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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6 갤럭시Q에 흔들리는 대한민국 문제있어..
NEWS2013. 2. 6. 00:22

갤럭시Q MWC2013에 발표될 가능성?  갤럭시Q에 흔들리는 대한민국 문제있어]

 

갤럭시Q가 MWC2013에 발표된다구?
뜬구름흔들리는 대한민국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2013이 스페인 바르세로나에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집니다. 가전 전시회인 CES와 차별성있게 MWC는 모바일 제품과 기술만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스마트폰 관계자 및 애호가들에게 주목을 끌고 있는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2013 MWC의 포스터가 뜻하는 것은 바로 '눈'입니다.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그만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제품에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5일 저녁, 우리나라에 강도3.5의 지진이 나던 그 시점, 온라인에 갤럭시Q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득합니다. MWC2013에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Q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뉴스 미디어들은 클릭수를 따내기 위해 갤럭시Q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복제하여 쏟아냅니다. 요즘 세상 같으면 정말 먹고 살기 힘든 언론사들입니다. 그럼 갤럭시Q에 대한 이야기의 진원지는 어디일까요?


 

크리스 번이라는 이가 쓴 슬래쉬기어의 기사에는 갤럭시Q라는 그럴듯한 포토샵 이미지로 갤럭시Q가 듀얼디스플레이로 발표될 것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모델명 GT-B9150의 GL Benchmark 점수 결과를 함께 싣고 있습니다.


슬레시기어가 추측 보도한 갤럭시Q 스펙

•dual Super AMOLED HD display with 1920 x 1080 resolution
•1.7 Ghz dual-core Exynos 5250 processor
•2GB RAM
•8MP rear camera, 2MP front camera
•3,500 mAh battery
•Android 4.2.1 Jelly Bean OS


이 기사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평소에는 5인치급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 두 개를 겹쳐서 들고 다니다가 펼쳐서 10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갤럭시Q 입니다. 네? 마치 만화에나 나올법한 얘기라구요?

 

 

 





네, 제가 좋아하는 곽백수 웹툰 작가님이 가우스전자의 비밀병기로 이미 선보인 바 있습니다. '폴더스마트'라는 그럴법한 네이밍도 지어주셨죠. 사실 폴더러블 스마트폰은 이미 2008년 개발되어 CES2009 에서 발표된 기술입니다.





[폴더러블 디스플레이 동영상]

 

 


▲ 갤럭시Q를 설명하면서 슬래쉬기어에서 사용한 이미지

▲폴더러블 동영상을 캡쳐한 이미지 

네, 슬래시기어는 이 CES2009의 동영상을 캡쳐해서 보도기사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추측성 기사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폴더러블 스마트폰과 플렉서블 스마트폰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 경우를 봤습니다. 폴더는 말그대로 [접히는 스마트폰]이고,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휘는 스마트폰]입니다. 그러나 얼마전 실제 개발자 분과 의견을 나누었는데 이 두 기술의 스마트폰 접목 가능성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물론 기술을 보여줄 순 있지만 상용화 가능성이 제로라는 것이죠.

▲ CES2013에서 발표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욤]


MWC2013에 갤럭시Q 발표될까?   


스마트폰의 가장 큰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휴대성과 즉시성입니다. 바로 꺼내서 바로 누르고 볼 일을 보고 또 어딘가 쿡 찔러 넣고 보관을 해야 합니다. 민첩성이 필요한 디바이스입니다. 그러나 폴더러블 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한계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접거나 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다년간 개발한 관계자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접는 것은 슬림화에 주력하고 있는 현재의 스마트폰 유행에 뒤떨어지며, 또한 휴대성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더 갈길이 멀다는 것이죠. 휘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곳은 옥외 광고판이지 아직 스마트폰에 유용하게 쓸 단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를 종합해 보니, 폴더러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은 상용화가 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MWC2013에서 설령 갤럭시Q와 같은 폴더러블 스마트폰을 발표를 하더라도 (확률은 매우 미미하지만) 단지 과거와 같은 이목 끌기용일 것이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갤럭시Q에 흔들리는 대한민국 문제있어

대한민국의 온라인 미디어들이 매시간 갤럭시Q와 같은 이슈를 싣고, 클릭수를 올리고 그 수익으로 살아나간다고는 하지만 너무 단발성으로 책임감 없는 기사를 쏟아내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시쳇말로 '낚시 떡밥성 기사'에 우리나라 주요 언론들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자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단지 "외신이 이렇게 보도했다 카더라!" "누리꾼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라는 책임감 없는 힘빠지는 기사들을 낼 것이 아니라 외신의 소식에 더해 국민들에게 더욱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 양질의 기사, 보다 책임감 있는 연구와 취재의 노력이 녹아든 기사들을 대한민국 IT 언론을 통해 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광포한곰돌이